여자라서 예뻐지라는게 아니라고..
자기전에 큰애랑 작은애를 씻기고 머리를 말려줬다. 큰애는 머리카락이 짧아 수건으로 털어내고 드라이 몇 번 하면 금세 마른다. 작은애는 긴 머리인데다가 또 모발이 가늘어서 말리는데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게다가 요새 날씨가 건조해져 가니 머리에 정전기도 많이 생기고 자꾸 엉키는것 같길래 머리를 말리면서 끝에 헤어에센스를 살짝 발라서 마시지를 해줬다. 그랬더니 " 왜 나만 해 주는 거야? 나는 여자니깐 예뻐지라고?" 라고 작은애가 얘기한다. '음~ 예뻐지라고 해 주는 건 맞는데 여자니깐 예뻐지라는건 아닌데..' 뭐라 얘기해줄까 잠시 고민하다가 " 머리카락이 기니까 차분하게 있으라고 해주는거야. 여자라도 짧으면 안 해도 괜찮고 남자라도 길면 해 주면 좋은 거지." 라고 마무리했..
아이들 이야기
2017. 11. 3.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