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인지 ..
동생이 입원 중인 기간에 엄마랑 얘기를 좀 해보려고 했다. 아빠한테는 무슨 얘기를 해도 서운하다, 서럽다는 반응만 나올게 뻔하기 때문에 아예 포기했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아듣는 척, 이해하는 척하는 엄마한테 동생이 받는 스트레스나 상처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엄마도 가운데서 힘든 거 아니까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그러면서 겸사겸사 부탁도 하려 했다. 그런데.. 초반부터 뭔가 자꾸 헛도는 기분은 괜한 찜찜함이 아닐 거다. 엄마가 반만 알아듣는 것 같다. 아니 반만 알아듣는 척하는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눈치가 백 단이다. 문제는 그걸 본인 편한 쪽으로만 이용한다. 지금처럼. 알고 싶지 않은 거,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는 자꾸 딴소리를 한다. 아빠 잘 케어하라는 거? 잘 이해하고 있다. 나름대로 이런..
나의 부모님
2024. 9. 3.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