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탕이 똑 떨어졌다. 화근은 엄마표 삶은 감자. 우리집 식구들은 삶은 감자엔 무조건 설탕이다. 엄마가 한동안 신나게 감자를 삶아다 나른 덕택이다. 어젯밤에 주문해서 로켓으로 받은 유기농설탕으로 오전에 엄마가 주고간 감자를 먹는데.. 음, 다들 반응이 신통찮다. 설탕이 까끌거리고 감자랑 잘 안 섞인다면서 시큰둥하다. 토마토에 뿌린 설탕도 잘 안 녹았다보니 반응이 나쁘다. 작은애가 좋아하는 최애과일 설탕뿌린 토마토인데 말이다. 고민끝에 믹서기로 설탕을 갈아버렸다. 너무 곱게 갈리긴 했지만 최소한 까끌거리는 식감은 사라졌다. 그래도 맛은 그저 그렇단다. 건강한 단맛을 위해서 일부러 거금주고 산 유기농설탕인데 실패다. 하긴, 건강하고 싶으거면 설탕 자체를 가급적 멀리해야지. 다음부턴 그냥 하던대로 하고 살아야겠..
나의 일상 이야기
2020. 4. 10.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