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시험 전야 ..
큰애의 기말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애한테 부담 주지 말자고 그저 격려만 하자고 믿어보자고 수십 번도 넘게 다짐하는데 그게 참 마음먹은 것처럼 안된다. 애가 딴짓하는 것만 봐도 눈에 힘이 들어가고 입에서 가시 돋친 소리가 나온다. 집에서 하루 한 끼 먹는 그 시간도 나는 아깝다. 어서어서 후딱 먹고 얼른 씻고 공부나 조금 더 했으면 좋겠는데 느릿느릿 태블릿 보면서 천천히 음미를 하고 있다. 한갓지게 후식까지 챙겨 먹는 모습이 못마땅하다. 내 마음만 조급하니 몇 번이나 다 먹었냐 묻게 된다. 체하겠다. 밥을 먹고선 화장실 가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어쩜 그게 나 때문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집에서의 유일한 휴식시간인데 엄마라는 사람이 그걸 그렇게 못 받아들이고 있다. 잘 쉬어야 또다시 열심히 하지. 쉬..
입시라는 전쟁
2024. 7. 1.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