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부터 작은애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37.5도에서 시작된 열은 39.3도까지 확 오르더니 해열제를 먹고선 38.5에서 멈춰서 더 내려갈 기미가 안 보였다. 먹는것도 잘 먹고 노는것도 잘 노는데 열만 높다. 응급실을 가야하나 고민중에 애가 잠이 들어버렸다. 그럼 일단은 좀 재워보자 싶어서 물수건을 갈아대며 푹 재웠다. 아침이 되서 열을 재보니 38.3도다. 이건 빼박 병원감. 큰애 학교 보내고 작은애 담임선생님께 문자 보내고 바로 병원으로 gogo. 헉! 10시 오픈인데 10시 5분에 도착했더니 대기순번 10번이다. 접수하고 돌아서는데 그 잠깐동안도 계속 환자들이 들어와서 대기실이 꽉 찼다. 분위기가 전부 애들 감기인듯 싶다. 열이 나서 얼굴이 빨간 애, 기침하는 애, 엄마무릎 베고 누운 애까지 한 ..
멀쩡하게 유치원 잘 다녀왔던 작은애가 간식 먹고선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단다. 살짝 열도 있는것 같고 해서 재보니 37도다. 좀 자라고 눕혀서 토닥거리니 금세 잠들어버렸다. 도시락통 씻어놓고 들어가서 머릴 짚어보니 헉! 갑자기 확 뜨거워졌다. 순식간에 38.5도다. 자는 애 깨워서 들쳐안고 병원으로 뛰었다. 병원에서 다시 재니 39.2도. 급성중이염이 왔단다. 고열에 기침에 중이염때문에 두통까지 있다나.. 주사 한 대 맞고 약 처방받고 집에 와서 약 먹여 재우니 진이 다 빠진다. 어버이날에 제사까지 있어서 서방 퇴근후에 가족들 다 같이 어머니댁에 가려했는데 결국은 서방이랑 큰애만 보냈다. 서방은 아픈 작은애가 안스럽고 나랑 같이 못 가서 심심하다 툴툴대는데 큰애는 동생이 불쌍하긴 하지만 엄마가..
지난 일요일에 애들 데리고 스키장을 가려고 예약해뒀는데 토요일 점심때쯤부터 갑자기 큰애는 기침하고 작은애는 머리가 아프다며 찡찡댔다. 열이 있기에 재봤더니 38.7도다. 얼른 병원으로 갔는데 앗! 대기실이 꽉 찼다. 한시간 가량 기다려서 두 애 다 진찰했더니 큰애는 편도가 부어서, 작은애는 B형독감이란다. 뉴스에서 한참 독감이 유행중이란 말은 들었지만 애들 다 백신을 맞혀서 우리랑은 상관없는 얘긴줄 알았더니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었다. 것도 무료인 3가 백신 안 하고 거금들여 4가 백신까지 맞았는데 말이다. 전염성이 높으니 외출은 절대 금지하고 가족간에도 접촉은 최소화하고 마스크 꼭 착용하고 등등 주의사항이 많다. 주사맞고 약 타서 집에 오니 기진맥진. 애들 옷 갈아입히고 씻겨서 약 먹여 따로따로 재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