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일상..
작은애가 온라인수업을 할때면 옆에서 항상 5분 대기조로 앉아서 기다리는게 내 일이다. 어떤 날은 몇 번 부르지 않고 수업이 진행되고 또 어떤 날은 말 그대로 5분 간격으로 불러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그 시간은 말 그대로 꼼짝마라 다. 이런 생활이 몇 개월째 이어지다보니 요즘은 내 자신이 한심하기가 그지없게 느껴지곤 한다. 아까운 시간 죽이기로 연명하는 것 같아서 우울하다. 좋아하는 책도 지금 몇 주째 계속 같은 페이지다. 음악은 애가 부를때 달려가야 하니 못 듣고 한가하게 차 한 잔 우려마시는 시간도 사치다. 애들이 종일 집에 있으니 치워도 치워도 집은 그대로고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의 식단도 지겹다. 날은 더워지고 의욕은 녹아내리고.. 지금 내 삶은 고인 물이다..
나의 일상 이야기
2020. 6. 23.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