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앓는 기간도 길고 후유증도 꽤 오래 간다. 이번 겨울 들면서 벌써 감기만 3번 넘게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앓고 지났고 링겔까지 맞는 희한한 경험도 했다. 건강은 과신하면 안 되는건데 여태껏 내가 너무 내 몸이랑 내 건강에 자신만만했었나보다. 서방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 몇일전에 갑자기 영양제 CF를 보다가 " 우리도 저거 한 번 먹어볼까? " " 뭘? " " 영양제... 피로회복에 좋다는데... " " ... 사줘? " " ... 우리도 한 번 먹어보자. 알아봐봐. " 생전 안 하던 소리를 하는거 보니 본인도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걸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영양제를 고를려니 이것저것 참 종류가 많기도 하다. 일단은 종합비타민으로 먼저 시작하기로..
병원가서 약 타다 먹고 인제 낫겠지 라고 너무 방심했었던 걸까? 금요일밤에 가볍게 시작한 온 몸 저리는 현상을 시작으로 토요일 오전에는 두통이, 오후에는 눈도 제대로 뜨기힘든 통증으로 제 2의 몸살이 시작되었다. 주말내내 바쁜 서방을 대신해 토요일 오후는 급한대로 동생네가 달려와 애들을 챙겨 먹였고 일요일은 친정엄마가 와서 종일 애들을 챙겼다. 월요일은 서방이 쉬면서 애들을 학교랑 유치원에 보냈고 화요일은 또 친정엄마손을 빌려가면서 그렇게 토,일,월,화까지 장장 나흘을 앓고서야 간신히 제정신을 차릴수가 있었다. 아마 애들 낳느라 병원 입원했던 이래로 이렇게 오래 아파본건 처음이지 싶었다. 서방말대로 그동안 밀렸던거 한 번에 왕창 몰아서 병치례 한 거 아닌가 싶다. 정신 못 차리고 아픈 동안엔 몰랐는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