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기사하면서..
시간이 빠듯한 날이 있다. 하원하는 작은애를 픽업해서 바로 큰애를 데리러 가야 하는 날. 평소에는 일찍 오던 작은애 셔틀버스가 꼭 그런 날은 늦게 온다. 평소에는 원래 시간보다 조금 늦게 끝나던 큰애 학원은 꼭 그런 날 일찍 끝나거나 정각에 끝난다. 셔틀 기다리면서 애가 타는 건 오롯이 내 몫이고. 시간이 늦어서 서두르는 날은 빨간 신호는 다 내 차례에 바뀌고 아슬아슬 통과되겠다 싶은 신호는 내 앞차가 버벅거리다가 신호를 놓친다. 그런 때는 왜 그렇게 신호가 바뀌는 시간들도 긴건지. 차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것도 내 몫이고. 오늘도 서두르는 와중에 내 앞차가 시속 50인 곳에서 30으로 달리더니 결국은 좌회전 신호를 놓쳐주시고는 갚자기 옆의 직진차선으로 슬며시 넘어가버리는 거다. 입에서 나도 모르게 욕..
나의 일상 이야기
2022. 3. 30.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