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우연히 봤었던 전통문화예절학교 체험광고가 있었다. 큰애한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한 번 물어봐야지 했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마침 뭘 알아보러 문화원사무실에 들렀던 날이 그 체험전을 등록하는 날이어서 다른 엄마들이 줄서서 등록하는 걸 보고선 덜컥 등록해버리고 말았다. 애한텐 사전에 의향 한 번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다. 다행히 큰애는 좋다면서 기쁘게 수락(?)해 주었고 날씨도 좋았던 지난 토요일 아침에 기분좋게 입소했다. 아는 친구 하나 없이 혼자 입소한 걸 좀 걱정했는데 씩씩하게 잘 어울려줘서 어찌나 대견하고 기특하던지. 집으로 돌아온 직후 잠깐은 어른스러운 척하면서 좀 흉내내나 싶더니 동생이랑 선물로 받아온 활쏘기를 하느라 금방 난장판이다. 다도도 배우고 인사하는 법도 배우고..
아이들 이야기
2017. 11. 2.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