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테이블에서 큰애랑 작은애가 연필을 챙겨들고 사이좋게 뭔가를 들여다보면서 의논을 하고 있다. 한참을 둘이서 얘기하더니만 완전 신나는 얼굴로 손까지 잡고선 나한테 뛰어온다. 다른 손에는 마트 전단지를 챙겨들고서 말이다.. ^^ 어린이날때문에 그런건지 요즘 계속 마트 전단지가 현관문앞에 붙여져 있고 우체통속에 들어 있더니만 학원 갔다 오는 길에 큰애가 그걸 주워왔던거 같다. 전단지 속에서 장난감들이 있는 부분을 펴놓고선 둘이서 엄마랑 아빠 각자에게 뭘 사달라고 할지 그렇게 진지하게 의논하고 있었던 거다. 사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둘 다 아주 신나서 이것저것 짚어가며 설명한다. 나랑 서방은 어이가 없는데 둘은 안 사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단 1%도 안 하고 있나보다. 잔뜩 기대에 부푼 얼굴들..
아이들 이야기
2018. 5. 5.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