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몇 일 집이 온통 기름냄새다. 서방이 캠핑용으로 산 무쇠후라이팬을 시즈닝 한다고 매일 저녁마다 불에 달궈댄 결과다. 그나마 가열된 포도씨유나 올리브유 냄새는 참아주겠는데 아미씨유 냄새는 도무지 못 참겠다. 거기다 기름이 끓으면서 여기저기 튀어서 가스렌지도 엉망이다. 결국 식구들한테 돌아가면서 한 소리씩 들은 후에야 마무리된 시즈닝. 이것저것 기름들을 다 동낸후에야 시즈닝이 제대로 된 증거로 무쇠후라이팬위에서 달갈후라이들이 이리저리 미끄러져다닌다. 시즈닝 기념으로 서방이 준비한 오늘 저녁식사는 감바스. 올리브유가 듬뿍이니 이래저래 무쇠팬에 기름도 더 먹이고 생색도 내고다. 무쇠팬때문인건지 그냥 감바스가 맛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감바스도, 후속작 마늘오일파스타도 맛있다. 근데 인간적으로 너무 무겁다. 일상..
나의 일상 이야기
2020. 7. 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