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기? 삼춘기? 내가 문젠가? ..
오늘은 아침부터 큰애랑 한바탕 할 뻔했다. 아침기온이 좀 쌀쌀하다기에 티셔츠위에 겉옷을 하나 더 챙겨입으라고 했더니 짜증을 있는대로 내면서 자기는 덥다는 거다. 춥다면서 옷도 이불속에서 갈아입는 놈이 코까지 훌쩍거리면서도 겉옷을 입으면 덥고 불편하단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그 짜증이 나를 더 짜증나게 해서 막 폭발하려는데 서방이 큰애를 달래서 간신히 옷을 입혔다. 밥 먹는 내내 뾰로통해 있는데 성질 같아서는 그냥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하루의 시작을 싸움으로 시작하고 싶진 않아서 간신히 참았다. 요즘은 애들이 사춘기에 들어서기전에 일춘기, 이춘기, 삼춘기를 거친다는데 큰애도 지금 그런 시기인건지.. 그게 아니면 내가 엄마로서의 자질이 부족해서 살살 달래지를 못하고 자꾸 욱하기 때문인건지 잘 모르겠..
아이들 이야기
2018. 10. 15.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