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서리범들 ..
오래간만에 몇 가지 밑반찬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한 3~4일은 메인요리만 하면 되겠다 싶어 식사준비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싱크대볼안에 전날 웍 하나에 가득 볶아둔 감자채볶음이 빈통으로 나와있다. 감자값, 당근값 비싸서 손 떨며 사서 아껴먹던 건데 이게 뭔 일이래. 알고 보니 전날밤 숙제하던 야행성 큰애가 냉장고를 뒤졌고 감자채볶음 한 통을 전부다 냠냠해버린 거다. 헐~ 반찬 해둔 거 다 먹었다고 뭐라 했더니 자기네 먹으라고 만든 거 먹은 건데 왜 뭐라 하냐며 엄청 억울해한다. 아무 데나 먹으라고 했나. 적당한 장소와 적당한 시간에 먹으라고 한 거지. 양념이랑 김치류나 젓갈류-명란젓 빼고-가 아니면 냉장고에 남아나는 게 없다. 반찬만 그런 게 아니다. 장을 봐서 식재료를..
나의 일상 이야기
2024. 8. 10.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