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탕이 똑 떨어졌다. 화근은 엄마표 삶은 감자. 우리집 식구들은 삶은 감자엔 무조건 설탕이다. 엄마가 한동안 신나게 감자를 삶아다 나른 덕택이다. 어젯밤에 주문해서 로켓으로 받은 유기농설탕으로 오전에 엄마가 주고간 감자를 먹는데.. 음, 다들 반응이 신통찮다. 설탕이 까끌거리고 감자랑 잘 안 섞인다면서 시큰둥하다. 토마토에 뿌린 설탕도 잘 안 녹았다보니 반응이 나쁘다. 작은애가 좋아하는 최애과일 설탕뿌린 토마토인데 말이다. 고민끝에 믹서기로 설탕을 갈아버렸다. 너무 곱게 갈리긴 했지만 최소한 까끌거리는 식감은 사라졌다. 그래도 맛은 그저 그렇단다. 건강한 단맛을 위해서 일부러 거금주고 산 유기농설탕인데 실패다. 하긴, 건강하고 싶으거면 설탕 자체를 가급적 멀리해야지. 다음부턴 그냥 하던대로 하고 살아야겠..
동화책속 헨델과 그레텔이 뜯어먹던 과자집은 정말 맛이 있었을까? 어렸을적에는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부러워했지만 다 큰 지금은 글쎄.. 비스킷과 설탕과자, 사탕이 매력적일 나이는 확실히 지나다보니 보기는 좋겠지만 먹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같다..^^; 미국에서 얼마전에 잠깐 귀국한 애들 고모가 애들한테 준 선물중에 과자로 집을 만들수 있는 장난감(?)인지 과잔지 셋트가 있었다. 신난 애들은 그날 밤 늦게까지 온 사방에 설탕덩어리를 묻혀가며 과자집을 만들었는데 예쁘긴 정말 예뻤다. 먹을수 있는 거라서 다 만든 후에 조심스럽게 한 입씩 먹어봤는데 흠.. 결론적으로는 장식만 해 두기로 다같이 만장일치를 봤다. 과자집 맛에 실망한 큰애한테 헨델과 그레텔이 산속을 오래 헤매서 배가 많이 고팠었나 보다는 현실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