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시공 ..
여기저기 만신창이인 화장실을 서방이 고쳐보겠다고 나섰다. 주저앉은 욕조의 헤드 쪽을 좀 높이면 그쪽으로 물이 고이는 것도 해결되고 주저앉은 욕조랑 타일사이가 벌어지는 것도 얼추 잡을 수 있을 거라 했다. 욕조의 벽체가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면서 바닥타일이랑 벽타일이 욕조벽과 벌어지는 것도 주저앉은 욕조를 세우고 다시 벽을 세우면 된다고. 확신은 없지만 본인이 자신 있게 해 보겠다니 나로서는 돈도 아낄 겸 한 번 믿고 맡겨보는 게 좋겠지? 잘 되면 진짜 돈 아끼는 거고 망치면 뭐 그냥 원래 예정했던 돈 드는 거니까. 백시멘트랑 실리콘도 사고 주저앉은 욕조헤드를 받칠 벽돌도 구매했다. 그리고 대망의 그날. 서방은 의욕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자 예상했던 그림과 전혀 예상을 못 한 그림이 나왔다. 먼저 주저앉..
나의 일상 이야기
2024. 7. 30.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