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명절이 지나고 몇 일간은 양가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식탁을 채웠었다. 같은 종류라도 양쪽 집의 음식스타일이 전혀 다르다보니 번갈아 차리면 몇 일간은 물릴 걱정도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음식을 싸오는건 엄마한테서만이다. 동생은 아직 양가에서 싸오다보니 엄마집에서 싸는건 내가 항상 곱배기로 많다. 동생도 너그럽게(?) 배려 아닌 배려를 하고있고. 이번 설때 서방이 아침과 점심이 많이 허했었나보다. 저녁에 엄마집에서 밥을 먹는데 밥도 두 그릇, 국도 두 그릇, 갈비찜도 두 그릇을 먹어치웠다. 원래 엄마가 해준 음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엔 폭식을 한거다. 어쩌다보니 아주버님네서의 아침식사가 좀 약했고 또 어쩌다보니 어머니 모셔다드리면서 점식 먹자고 들린 식당음식이 최악이라는 불상사를 맞았다. 그 결과가..
요즘 ' 며느라기 ' 웹툰을 재미있게 보고있다. 얼마전서부터는 서방한테도 가끔씩 보여주곤 하는데 그걸 보고 난 이후에는 항상 서로 다른 방향에서의 부부간 대화가 무진장 길어진다.. --; 이번편에서는 시가에 혼자 간 남편이 아버지랑 둘이 서먹하게 있으면서 ' 와이프가 같이 왔으면 이 분위기를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해줄텐데 ' 라며 같이 오지 않은 와이프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수많은 댓글들이 분개하고 있었고 나 역시 그걸 보면서 ' 어째 이렇게 남자들은 생각하는게 다들 비슷할까 ' 란 생각을 했다. 처음 결혼하고 나도 어머니집이나 형님네 집에 가면 얼굴에 항상 미소를 띄면서 얘기하고 분위기 맞추느라 집에 돌아오면 얼굴에서 경련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