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기억 좀 ..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오래 묵은 살구랑 자두를 찾았다. 지지난번 엄마가 챙겨줄 때 안 먹는다고 그냥 가져오지 말걸 후회했다. 기껏 챙겨주는데 안 받으면 서운해하니 혹시 서방이나 애들은 먹을까 싶어 아니면 주스라도 만들어먹지 싶어 받아온 게 고스란히 음쓰신세가 돼버렸다. 애초에 내가 안 먹을 거면 안 받았어야 하는데 괜스레 아까운 과일만 버렸다. 근데 엄마랑 아빠도 살구랑 자두 안 좋아한다. 우리 집에서도 살구랑 자두는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지 애들이나 서방 취향은 아니다. 엄마랑 아빠는 큰딸이 살구랑 자두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고 챙겨준 거다. 근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살구랑 자두에 대해 수십 번, 수백 번도 더 얘기했다. 둘 다 하나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맨날 까먹는 게 문제지. 어렸을 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나의 일상 이야기
2024. 8. 7.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