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하고 힘겨루기..
아침부터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서야 아이를 유치원버스에 태워보냈다. 엄마가 입혀주는 대로 입고 나가던 큰애랑 다르게 딸이라서 그런건지 사복을 입는 날만 되면 이렇게 난리다. 아이가 원한건 고양이가 새겨진 분홍색 티셔츠.. 어지간하면 해줬겠지만 문제는 그 옷이 기모가 두툼한 완전 겨울옷이었다는거다. 예전에 큰애랑 같은 유치원 여자친구를 셔틀 타는곳에서 보고 웃었던 적이 있었다. 머리띠부터 잠바, 티셔츠, 치마, 레깅스, 구두, 가방까지 채도도 제각각인 올분홍으로 코디하고 나왔던 거다. 애는 운 흔적이 남은 기쁜 표정이었고 엄마는 포기한 듯한 얼굴로 인사한 후에 한 마디 덧붙였다. "저렇게 안 하면 안 간다고 해서...T.T.." 그때는 애가 고집이 세구나, 엄마가 애를 못 이기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남 얘..
아이들 이야기
2017. 10. 12.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