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원 간담회에 다녀왔다. 2019년 한 해동안의 교육계획, 선생님 소개 등등. 매년 듣는 얘기지만 매년 그 조그만 의자에 앉아서 듣는건 참 곤욕이다. 귀가하자마자 뻗어버렸을 정도니.. ^^; 올해부턴 유치원도 급식비가 지원이 될꺼라는 반가운 소식과 교육비도 동결하겠다는 더 반가운 소식에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그래도 한 달에 내가 내야하는 원비는 약 35만원선. 친구가 2년 터울 애 둘을 동시에 유치원 보내는 1년동안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다더니 왜 그런지 제대로 알겠다. 나라에서 애들 다 가르치고 먹인다더니 그 돈은 대체 어디로 가있나 모르겠다. 어린애 하나에 벌써부터 돈이 이렇게나 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지만 참.. 어려운 세상이다.
작은애 유치원에서 안내문이 왔다. 지난 금날 간단하게 알림장 형식으로 왔던 거에 비하면 요번건 A4용지 한 장을 앞뒤로 꽉꽉 채운 것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었나보다. 얼마전 발표된 사립유치원 감사보고서에는 작은애 유치원도 작지만 걸린게 있었는데 안내문에는 그것에 대한 참으로 구구절절한 상황설명과 더 구구절절한 억울함 등등이 잔뜩 적혀있었다. 어차피 감사에 걸린 사항이 행정적 처리 미숙으로 인한 소소한 거여서 지난번 간단한 알림장 내용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었는데 이번 안내문은 변명은 너무 길고 억울함 토로는 더더 길어서 솔직히 없던 반감이 오히려 생기려 했었다. 작은 실수로 비리유치원이라는 낙인이 찍혔으니 억울할 순 있겠지만 안내문 뒷장에서 구구절절 현 상황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지금 사립유치원 연합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