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사주? 만드는 사주? ..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다. 아빠 회사에 사주를 잘 보는 사람이 있었단다. 그 사람이 어느 날 아빠의 사주를 보면서 했던 그 말은 강산이 몇 번이나 변하고 있는 지금도 아빠를 따라다니고 있다. 엄마는 자식들이 비행기표를 끊어서 서로 모셔가려고 하고 아빠는 본인이 짚신을 삼아 갈아 신어가면서 자식들을 찾아가도 무시당할 팔자라고 했다나. 지금 만약에 나나 동생이 그 미친 인간을 만난다면 그 주댕이를 그냥 확.. 그런데 문제는 그 말이 아빠의 뇌리엔 가시처럼 콱 박혔다는 거다. 그리고 지금도 그 가시는 계속 속으로 파고들어 가고 있다. 이젠 어디에 박혔었는지, 지금은 어디쯤에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르게 말이다. 아빠가 힘이 있던 시절에는 어쩌다 그런 말이 나와도 우리 가족은 그냥 하나의 에피소드 취급을 했었다...
나의 부모님
2024. 8. 31.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