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밥 먹을때..
나랑 동생이랑 엄마랑 같이 엄마집에서 밥을 먹을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일이 있다. 주로 엄마가 밥을 떠주는데 우리들은 갓 지은 밥을 공기에 예쁘게, 소복하게 담아주면서 엄마밥은 꼭 햇반그릇에 묵은 밥이거나 아니면 대충 담아서 한쪽으로 눌려있거나 찌그러진 모양새인 경우가 대부분인 거다. 주걱에 붙어있는 밥풀을 마지막으로 푸는 엄마밥에 정리하다보니 그런 모양새가 되는거고 마지막으로 밥 푸고선 주걱을 설겆이통에 담그니 주걱이 담겨있던 햇반그릇이 엄마밥그릇이 되는거다. 아니면 묵은 밥을 햇반그릇에 담아뒀다가 그걸 그대로 밥상에 가져오거나. 맨날 얘기해도 알았다 대답만 하고 자꾸 햇반그릇에 밥을 담길래 요즘은 아예 밥을 먹을때마다 나나 동생이 밥을 푼다. 우리밥도, 엄마밥도 갓 지은 걸로 예쁘고 소복하게 공기에다가..
나의 일상 이야기
2018. 11. 22.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