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집근처에서 작은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에 큰애가 참가했다. 혹시 주차가 어려울까봐 차는 두고 모처럼 큰애랑 둘이서만 걸어서 행사장으로 갔다.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미세먼지도 없고 햇빛도 좋아서 큰애랑 손잡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10분정도 걸어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주차장이 크고 한산했다. 큰애 혼자 참가하는 행사라 난 집에 갔다가 작은애를 데리고 끝나는 시간 맞춰 와야지 생각하면서 체험장에서 나오다가 큰애 친구엄마를 입구에서 만났다. 친하다면 꽤 친한편인 엄마다. 서로 집을 오가면서 자주 차도 마시고 밥도 먹으러 다니고 애들 학원도 같이 다니고 했으니까. 혼자 왔냐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는 신랑이랑 왔단다. 차 가져왔냐기에 아니라고, 걸어왔다고, 집에 가서 작은애 데리고 끝나는 시간 맞춰 다시..
어젯 밤 늦은 시간인데도 잠이 오지 않아 한참을 뒤척이다가 결국엔 포기하고 거실로 나왔다. 이런 시간에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 참 좋을것 같은 느낌.. ^^ 어떤 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오래전에 사두고선 스트로베리 치즈케잌티에 쇼크받아서 장식장 구석에 밀어두었던 차케이스를 오랜만에 열어봤다. 그러다가 애물단지 디저트티 박스들 사이에서 아마드 클래식 차 박스가 들어있는걸 찾았다. 참, 저것도 그때 같이 샀었지.. 그동안 깜박했었다. 아마드 티면 무조건 기본은 되니깐, 그리고 클래식 홍차니깐 저 디저트 티처럼 날 기함시키진 않을꺼다. 그래서 이걸 개봉해 보기로 했다. 얼그레이, 실론, 다즐링,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요렇게 4종륜데 다 오랜만에 보는 것들이라 기분이 좋았다. 일단 지금 이 시간에는 ..
가족들 전부 직장으로,학교로, 유치원으로 떠나고 나니 이제서야 집이 조용해졌다. 마른 빨래 걷어서 제자리에 접어넣고, 아침식사 설겆이하고, 세탁기 돌리고, 아이들 장난감 제자리에 정돈하고, 이부자리 정리하고 청소기까지 돌리고선 나도 씻고 화장도 좀 하고.. 이제 한 숨 돌린다. 이럴때는 따뜻한 차도 한 잔 있어야지. 오늘은 커피다. 근데 여름동안 아이스커피 만드는데 너무 익숙해졌나보다. 작은 커피잔이 한강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따뜻한 커피향 맡으니까 너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