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당일 스케쥴은 항상 똑같다. 오전 6시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7시쯤 집에서 출발한다. 도착하면 인사 나누고 상차림 셋팅하고 차례 지내고는 아침식사. 식사후 상 치우고 설거지 하고선 차 한 잔 마시고는 컴백. 집으로 와서 쉬다가 저녁엔 다시 엄마집으로 갔다가 대략 9시나 10시쯤 귀가한다. 그럼 명절 의무방어전 끝이다. 그런데 이번엔 변수가 하나 생겼다. 형님 친정아버지가 얼마전에 디스크랑 협착증으로 수술을 하셨다했다. 걱정도 될것 같고 일도 손에 안 잡힐듯 해서 친정으로 빨리 출발하게 겸사겸사 어머니를 우리가 집에다 모셔다드리고 가기로 한거다. 그래야 우리 갈때 어머니도 같이 나오시니까 말이다. 아주버님네랑 우리집이랑 어머니네는 정삼각형 위치에 각자 자리잡고 있으니 극도로 차 막히는 명절 당일에 우리..
작은애 유치원버스 기다리는데 30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다. 눈발은 거세지고.. 서방한테 전화가 왔다. 집앞 도로들이 완전 주차장이라고. 아직 버스 못 탔다하니 아파트 정문쪽이라고 유치원에 직접 데려다주잔다. 글쎄.. 고민중에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20분정도 더 늦어질것 같다고. 고민접고 바로 서방호출. 사거리 사거리마다 꼬리물기때문에 가뜩이나 막히는 도로가 더 막힌다. 간신히 도착해서 유치원벨을 눌렀더니 선생님들마다 다 통화하면서 나온다. 버스 늦는 것때문에 안내중. 아직 원에 도착한 애들도 별로 없다. 도착한 셔틀이 아직 하나도 없다고.. ^^ 나도 엉금엉금 귀가.. 오늘 스케쥴 전부 취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