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리조트 회원권을 구입한지 꽤 지났지만 지금까지 다녀본 곳은 양평, 홍천, 단양, 변산, 삼척, 경주가 전부다. 그중 탑은 당연히 홍천. 너무 멀지도 않고 여름에는 오션월드, 겨울에는 스키장이 있고 각종 부대시설도 제일 크고 잘 구비되어 있으니 어느 계절에 가건 최소한 기본은 즐기고 올 수 있다. 난 천안에 대명리조트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 워터파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번 여행으로 가끔 한 번씩은 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리조트내 마트가 너무 비싸고 물건종류도 많이 없어서 다시 온다면 장은 좀 꼼꼼하게 챙겨야한다. 비발디의 마트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완전 방심했더랬다. 이번 여행기간 내내 마트에서 조금씩 몇 번 장본게 20만원이 넘었으니 말이다. 리조트에서 밥 해 먹..

퇴실하는 날 아침은 조식뷔페를 먹기로 했었다. 마침 전날 미리 예약을 하면 회원은 20%, 비회원도 10% 할인해준다나. 잘됐다. 뷔페는 깔끔하고 직원은 친절했지만 맛은 뭐 그닥. 그래도 다양한 빵들을 토스트기에 구워서 따뜻하게 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참, 그러고보니 리조트앞에 있는 엄청 유명한 브레드보드라는 빵집에서 브런치 한 번 먹기로 했었는데 잊어버렸다. 다음을 기약. 그땐 조금만 더 자유롭게 와서 놀다갔으면 싶다. 식사하고 퇴실정리하고 차에 나머지 짐 챙겨넣고 애들이랑 약속했던 게임존에서 게임 한 판씩 하고 인생네컷에서 사진까지 찍어주고선 드디어 출발. 고속도로를 타기전까진 길이 질척질척했지만 고속도로는 언제 눈이 왔냐싶게 보송보송 했다. 덕분에 안전하게 잘 컴백. 3박4일간의 여정이 끝났다. 이..

자다가 작은애가 우는 소리에 깼다. 애들이 자다가 떨어질까봐 침대를 붙이고는 안쪽에 작은애랑 조카를 재웠는데 몸부림을 심하게 치는 조카가 잠결에 작은애 얼굴을 발로 찼던거다. 안아서 달래주고는 바깥쪽으로 자리를 바꿔주고 다시 자는데 조카애는 아주 360도로 돌면서 자는 내내 난리법석이다. 나중에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베개로 가운데를 막아버렸다. 괌에서 동생이 매일 밤마다 자다말고 애한테 성질을 내더니 그래서 그랬나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하늘이 흐리면서 간간히 햇살이 비친다. 오늘은 눈이 안 오나보다. 애들 깨워서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아침을 먹고선 잠시 둘이 놀라고 두고 어제 예약해둔 구명조끼를 가지러 갔다. 새벽내내 눈이 얼마나 왔는지 부츠 신은 발이 푹푹 빠지는데 털크록스 신고 나선 동생은..
로켓배송을 시켜놓고선 다음날 갈 오션어드벤쳐 이용권 구입을 위해 폭풍검색을 했다. 회원카드가 있는건 나뿐이고 동생이랑 작은애, 조카는 동반할인이나 투숙객할인인데 할인폭도 작고 또 4명 구명조끼 대여까지 하자면 그것도 꽤 비용이 컸다. 작은 실내존만 사용하는데..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구명조끼 포함해서 엄청 저렴한 이용권을 찾았다. 대신 구명조끼를 가지러 직접 가야한다네. 대여점은 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도보 1분 거리였고 이정도 할인에 이정도 발품이야 뭐 하고선 얼른 구입했다. 오션어드벤처에서 대여할 구명조끼 4개만 해도 24,000원인데 그건 한 사람 이용권 가격이다. 이제 다음날을 위한 준비도 완료했고 눈 가지고 실컷 놀았고 저녁으로 애들이 원하는 짜파게티도 끓여먹였으니 이젠 우리가 휴식시간..

뒹굴뒹굴 하려고 했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일단 첫날 계획했던 키즈카페가 미취학아이들만 사용이 가능하단다.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등 확인도 엄청 빡세게 해서 키가 작다고 슬쩍 들이밀 엄두도 못 낸다. 조카는 작은애 없이 혼자는 안 들어간다 그러고 작은앤 못 들어가니 결론적으로 애들 키즈카페 보내놓고 우리끼리 투썸에서 차 한 잔 하자는건 꽝이 됐다. 게임존은 우리가 같이 있어야하니 자유시간은 안 되는거고. 거기다 넓고 전망도 좋아서 기대가 컸던 투썸은 저녁 7시가 마감이란다. 헐 이다. 거기에 또다른 문제도 생겼다. 동생이랑 작은애가 부츠랑 방수장갑이 없다는 거다. 작은애 부츠랑 방수장갑이 작아져서 새로 사야지 했는데 차일피일 하다가 이 모양이다. 눈이 올꺼라고도 생각 못 했지만 이렇게 많이..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이 3박은 1층과 2층 룸만 배정된단다. 대신 리조트 뒤쪽 방향이라 전망은 좋을꺼라나. 그렇지만 오전에 인공눈 만드는 작업이 있어서 한 20~30분 정도 조금 소음이 발생할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한단다. 낮은 층도, 소음 어쩌고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피곤해서 바꾸고 어쩌고할 의욕도 없었다. 얼른 들어가서 신발 벗고 쉬어야지 하는 생각뿐. 카드키만 여분으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룸으로 gogo. 2층이란 소리에 동생도 좀 실망한듯 했지만 엘베에서 내리자마자 통창으로 보이는 모습에 실망이 싹 가셔버렸다. 2층이지만 우리 룸이 있는 방향쪽에선 최소 5층 이상되는 높이였던거다. 룸베란다에선 오션어드벤처 야외풍경이 내려다보였고 멀리엔 하얀 눈 덮인 산도 보이고 하늘도 보이는 다 트인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