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라는 부담감..
요즘 엄마랑 아빠가 자주, 아주 자주 네가 첫째라서 어쩌고 라는 말을 한다. 네가 첫째라서 다행이다, 네가 첫째라서 고생이 많다, 네가 첫째인 게 참 고맙다 등등. 난 그 소리를 싫어한다. 아주아주 예전부터. 첫째로 태어나고 싶어 첫째인 것도 아니고 첫째라서 좋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특히나 딸만 둘인 집안의 첫째는 더. 첫째의 책임감도 싫고 내가 알아서 이끌어야 하는 분위기도 싫다. 물론 양가 모두에서 그리고 엄마랑 아빠한테서 첫 손 주고 첫 자식이 다보다 많이 사랑받은 건 인정한다. 하지만 머리가 커지면서 자각한 건데 어른들의 사랑을 받은 건 태어난 순서 외에도 내 성격과 외모의 영향이 꽤 컸던 것 같다. 얌전하고 침착하고 어른들 말 잘 듣고 하지 말라는 짓 안 하고 공부 잘하고 적당히 예뻐서 어..
나의 부모님
2024. 6. 4.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