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화단에 뾰족뾰족하게 새 잎들이 올라오고 있다. 누가 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 년전부터 맨잔디였던 작은 화단에 봄이 되면 노란 수선화무리들이 여기저기서 피고지고 한다. 봄이 되면 새순이 올라왔다가 노란 꽃을 피우고 어느 날 지고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봄이 되면 다시 또 올라온다. 약해보이는데 진짜 생명력 짱이다. 바람이 불고 날이 아무리 추워도 시간은 흐르고 봄은 오는 중인가보다. 베란다에 놓인 수국화분에도 새순들이 막 피면서 다시금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후리지아도 조그맣게 초록잎이 올라오는게 보인다. 겨울내내 아무리 따뜻해도 새 잎 하나 안 피우더니 살짝씩 새순들이 보이고 있다. 찬 바람이 불어도 햇빛은 따뜻하다. 봄이 오고 있다. 나도 묵은거 좀 떨쳐내고 봄맞이 준비를 해야겠다.
나의 일상 이야기
2024. 3. 10.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