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마음 졸이던 큰애 학교상담시간이 왔다. 전날밤부터 마음이 두근두근거리는게 정말 간이 졸아드는 기분이었다. 수만가지 걱정거리들만 떠오르고 안 좋은 얘기라도 들으면 어떻게 이 마음을 다스려야 하나 싶고.. 온갖 걱정을 사서 하고있는 중에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온거다. 어떤 얘기를 들어도 그건 엄마인 내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는 굳은 다짐과 함께 학교로 향했다. 4층에 있는 교실이 왜 이렇게 가깝게 느껴지는건지.. ^^;; 교실에선 선생님이 한창 애들 과학실험 했었던 작품들을 정리중이었다. 학교에서 상담온 학부모에게 대접하라며 지급됐다는 박카스 한 병을 손에 쥐고선 살 떨리는 상담이 시작됐다. 선생님이 좀 깐깐하고 엄한 스타일인데다가 직설적이라는 얘기를 다른 엄마들한테서 주워들은터라 큰애에 대한 냉정한 평..
이번주부터 교육기관들 상담주간이 시작됐나보다. 작은애 유치원을 시작으로 큰애 학교, 학원들에서 줄줄이 상담시간 잡자는 연락이 오는거보니 말이다. 제일 먼저 작은애 유치원 상담이 이번주에 잡혔다. 아무래도 유치원이다보니 긴장감도 덜하고 평소 선생님이 자주 소식을 전해주셔서 걱정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상담시간은 15분씩인데 기다리면서 보니깐 교무실에서 상담마감 5분전, 1분전, 마감해주세요~하고 계속 시간별로 방송을 하고 있다. 엄마들이 다들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많이 있나보다면서 여유부리며 느긋하게 기다렸는데.. 허억! 내 앞에 들어간 엄마가 거진 40분 가까이를 상담한다. 그 바람에 나는 로비에 앉아서 줄창 기다리고 있고.. 원감님은 옆에서 안절부절 못 하고 교실 한 번 들여다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