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작은애가 오늘은 한글날이니 태극기를 계양해야 한다고 졸라댔다. 우리집에는 계양할 태극기가 없다고 했더니 엄청 실망하는 모습에 괜시리 미안해진다. 선생님이 태극기 계양하고 사진 찍어서 보내달랬다며 풀죽어 있다. 담번에는 새로 사서 꼭 계양해준다고 달랬더니 기분이 좀 풀어진 것 같다. 설겆이하고 세탁물 정리하고 하는 사이에 스케치북이랑 색연필로 그림 그리던 작은애가 의기양양하게 우리집 태극기 만들었다면 뭔가를 가져왔다. 큰애 화살대까지 끼워서 제법 제대로 만든 태극기다. 늦기전에 얼른 계양해달라는 작은애의 얼굴에 잘 했지? 하는 당당함이 가득이다. 어른보다 낫다.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우리집도 태극기 계양했다.. ^^
아이들 이야기
2018. 10. 9.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