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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야기

추억돋는 가지나물..

레스페베르 2018. 10. 8. 17:59

아빠가 주말농장에서 농사지은 가지를 몇 개 주셨다.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가지요리는 가지나물 한 개뿐이니 뭘 해먹을까 하는 고민은 할 필요도 없다.



요리책에서는 가지를 칼집내서 찜통에 5분간 찌라는데.. 꼭 요리 못 하는 사람들이 어설프게 하는 꼼수를 또 부려봤다. 찜통 올리기가 귀찮아서 전자렌지에 돌린거다. 그래도 꽤 부드럽게 잘 익어서 성공했구나 싶었는데.. 껍질이 어찌나 질긴지 이빨 약한 사람은 먹지도 못하겠다. 국간장이랑 고춧가루, 참기름 등등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주니 그래도 부드러운 부분은 꽤 먹을만하다.




예전에 나 어렸을때 방학만 하면 동생이랑 시골할머니댁으로 놀러가서 방학내내 있었는데 그때 매 끼니 밥상에 올라왔던 기본반찬중 하나가 가지나물이었다. 어렸을땐 손도 잘 안 댔었는데 이제 나이가 든건지 그때 그 나물맛이 참 그리울때가 많다.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안 계신 지금 문득 가지나물이 참 옛날 추억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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