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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야기

사람 or 기계 ..

레스페베르 2018. 10. 26. 19:36

약속이 있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선 길이었다. 약속장소로 가기전에 사야할 것이 있어서 집 근처 쇼핑센타에 들렀는데 그 잠깐 사이에 난리가 났다. 주차장 출구에 있는 차단바가 작동을 멈춘거다. 그 쇼핑센타에는 SSM슈퍼랑 대규모헬스장, 대형식당, 은행외에도 크고 작은 각종 가게들이 입점해있어 이용객이 무척 많은 곳인데 주차장의 유일한 출구가 막혀버렸으니 그럴 수 밖에.

예전에 직원이 상주할때는 안 그랬지만 자동화로 바뀐 후로는 가끔씩 이렇게 문제가 생겨서 차들이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서서히 차가 출구앞에서 밀리기 시작하고 하나둘씩 차에서 내려 차단바를 올려보려 하지만 꼼짝도 안한다. 직원도 없고 바쁜 오전시간에 다들 우왕좌왕중. 통제센타로 전화를 했더니 상담원이 금방 알아듣는다. 이미 내가 쇼핑센타 진입전부터 문제가 생겼었던 거다. 통제센타에서 원격으로 처리가 안되서 담당직원이 지금 오는 중이란다. 얼마나 걸리냐니 빠르면 지금부터 20분, 늦어도 30분이면 될꺼란다. 내가 통화하는 걸 본 다른차 운전자들이 주위에 모였다. 상황설명하니 다들 난리다. 출근시간대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약속에 늦는다 전화해야 하나 고민중인데 갑자기 아저씨들 몇 분이 나를 부른다. 내 차가 작으니 진입구쪽 안전바를 살짝 피해 나갈 수 있을것 같다고 말이다. 나도 아슬아슬 가능할 것 같아서 어쩔까 했는데 다들 봐주신다니 OK다. 백밀러를 접고 아슬아슬하게 통과! 하는데 진입차단바에 백밀러 위쪽이 살~짝 긁혔다. 그나마 다행인건 백밀러에 생활보호필름 일명 PPF를 해 두어서 백밀러 자체에는 손상이 없다는 거다. 거기다 더더 다행인건 얼마전에 서방이 백밀러 중간부분을 한 번 긁어놔서 조만간 다시 재시공 하려던 참이란거다. 일단 서방한테 차 긁어먹었다고 잔소리는 안 들어도 되겠다.. ^^



아무튼 나는 아저씨들께 감사인사를 하고선 신나게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뒤에 남은 분들은 20분을 기다리셨는지, 30분을 기다리셨는지는 모르겠다. 다들 얼마나 짜증났을까?

자동화가 되면서 건물주는 인건비 아껴서 참 좋겠지만 기계라는게 완벽하진 않으니 한 번씩 이런 일이 생기면 난감하기가 이를데 없다. 예전에 직원분들 계실때는 이렇게 차 막히는 경우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최소 2, 3일에 한 번꼴은 주차장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하고 자동화가 좋다고 해도 결국은 그 기계도 사람이 관리해야 하는게 현실인데.. 여기는 도대체 뭘 믿고 기계로만 이렇게 관리하는건지 모르겠다.

앞으로 여기는 가급적이면 걸어다니는 걸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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