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놨었던 화분들이 겨울을 보내면서 많이 죽어버렸다.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관리했으면 안 그랬을텐데 춥다고 제대로 한 번 내다보지도 않은 내 잘못이다. 물도 제대로 안 준데다가 베란다 안팏 온도차때문에 곰팡이 필까봐 문까지 살짝 열어뒀더니 얼어죽고 말라죽고 결국 이 사단이 난 거다. 날 잡아서 언제 화분 정리 좀 해야겠다 생각만 하고는 귀찮아서 차일피일 잊어버리고 한동안 또 시간만 보냈다. 그러던 오늘! 오전에 식구들 다 나가고 베란다랑 창문들 열어 환기시키는데 베란다 바닥에서 설핏 보라빛이 느껴진 것 같다. 뭔가 하고 고개 숙여서 들여다보니 연보라빛 작은 꽃부터 짙은 보라빛 꽃망울들까지 여기저기 꽃들이 보인다. 한쪽에는 이름 모르는 노란색 꽃들도 피어있고. 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아서 꽃까..
나의 일상 이야기
2018. 4. 15.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