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생난리를 쳤다. 큰애랑 작은애 온라인수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는거 보고선 여유있게 샤워하고 화장하는데 도착한 카톡. 뭔가 하고 무심히 읽었는데 어랏! 자동차보험에 든 주행거리 특약 사진등록 기간을 넘겨버려서 특약이 무효처리가 되어버렸다는 내용이다. Oh, my god!! 환급예정금액이 자그마치 십만원이 넘는데 이게 무슨 난리냐. 매일매일 주행하면서도 매번 깜박하고 집에 들어와서야 기억하고 다시 나가기 귀찮아서 내일내일 하던게 이 사단이 난거다. 부랴부랴 고객센타로 전화했더니 코로나때문에 상담인원이 부족해서 상담대기시간이 지연된다는 안내멘트만 흘러나온다. 진짜 억겁(?)의 시간이 흐르고서-나중에 보니 얼마 대기하지도 않았는데 그땐 너무 마음이 급했나보다-연결된 상담원 목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인사도..
몇 일전 조카 백일기념 식사자리에 다녀온 날이었다. 모든 일정 다 끝내고 집에 들어온 시간은 밤 9시 30분. 애들 먼저 씻기고 재운뒤 서방도 잠자리에 들고 나도 잘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인사 잘 주고받고 왔고 카톡으로 오늘 수고했단 인사까지 다 했는데 무슨 일? 동생이 약간 황당+당황해서 전하는 얘기는 엄마한테 빨리 전화 좀 해보라는 거였다. 엄마랑 아빠가 집에 가다가 집앞에 있는 은행 ATM기에 들러서 돈을 인출하던 중에 기계가 돈이랑 통장을 꿀꺽했단다. 인터폰으로 경비, 창구, 담당직원 연결버튼 다 눌러봐도 연결이 안되고 비상연락처도 안 적혀있다며 둘이서 우왕좌왕하다가 애기랑 있는 동생한테로 전화를 한거다. 그때 시간이 10시 5분전. 엄마한테 막 전화를 하려는데 마침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