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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야기

난리법석..

레스페베르 2020. 5. 8. 10:46

아침부터 생난리를 쳤다.

큰애랑 작은애 온라인수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는거 보고선 여유있게 샤워하고 화장하는데 도착한 카톡. 뭔가 하고 무심히 읽었는데 어랏! 자동차보험에 든 주행거리 특약 사진등록 기간을 넘겨버려서 특약이 무효처리가 되어버렸다는 내용이다. Oh, my god!! 환급예정금액이 자그마치 십만원이 넘는데 이게 무슨 난리냐. 매일매일 주행하면서도 매번 깜박하고 집에 들어와서야 기억하고 다시 나가기 귀찮아서 내일내일 하던게 이 사단이 난거다.

부랴부랴 고객센타로 전화했더니 코로나때문에 상담인원이 부족해서 상담대기시간이 지연된다는 안내멘트만 흘러나온다. 진짜 억겁(?)의 시간이 흐르고서-나중에 보니 얼마 대기하지도 않았는데 그땐 너무 마음이 급했나보다-연결된 상담원 목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선 급하게 용건을 얘기했다. 사정을 길~게 설명하면서 말이다. 다급하고 절박한 내 심정과는 다르게 상담원분은 어찌나 상냥+명료하게 금세 처리답안을 주는지.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나도 금방 말씨가 느려지고 안도가 됐다. 처리방법을 듣고서 마무리인사는 아주 확실하게 하고선 부랴부랴 주차장행. 바로 사진 찍고 집에 와서 등록하고 전송했다. 카톡 확인부터 사진등록완료까지 딱 30분이 걸렸는데 그동안 지옥과 천국을 왕복한 기분이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이꼴 나는거다. 매번 당하면서도 어째 매번 이러는지. 오늘따라 참 새삼스레 이런 내가 한심스럽다. 근데.. 세상에는 나같은 사람들이 좀 있나보다. 고객센타 상담원분 응대가 한두번 겪은 케이스가 아닌듯 했다. 다행이라 하기엔 안도하고 있는 내꼴이 참 서글픈 모습이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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