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날 아침이다. 숙소에서 보는 바다는 처음 봤을때 그대로인데 내 마음은 그때랑 다른거 보니 이제 휴가가 끝나가긴 하나보다.. 오늘도 동생이랑 나는 서둘러야 한다. 오늘은 PIC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키즈클럽에 가기로 한 날. 애들 깨워서 씻기고 꼼꼼하게 선크림 발라주고 수영복 입혀서 비치가운 챙겨넣고 밥 먹으러 gogo. 오늘은 꼭 시헤키랑 사진도 찍어줘야지 하면서 뷔페로 내려왔는데 어머나. 아직 시헤키가 출근전인가 보다. 그럼 일단 식사 먼저. 근데 밥을 다 먹고 나왔는데도 없다. 생각해보니 얘를 본건 매번 아침 9시가 넘어서였던것 같다. 그럼 꽝이다. 애들은 9시에 키즈클럽을 가야하고 내일 9시에 우리는 한국에 있을테니까. 아쉽지만 움직이는 시헤키 말고 그냥 플라스틱 시헤키랑 사진 찍는걸로 만족..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어찌나 곤했던지 꿈도 안 꾸고 잤다. 좀 더 자고 싶었지만 얼른 일어나야 한다. 오전 9시에 번지그네 예약도 해야하고 얼른 식사도 해야하니까. 근데 애들이 꼼짝도 안 한다. 눈 뜨는 기척도 없다. 할 수 없이 애들은 자게 두고 작은애 옆에 핸드폰 챙겨두고 동생이랑 둘이 번지그네 예약도 하고 아침도 먹으러 내려갔다. 8시 40분쯤 워터파크로 나갔는데 메인풀장 근처 명당자리들 선베드는 전부 다 자리맡기가 되어있다. 참 부지런하기도 하다. 우리만 늦장인가보다. 번지그네 대기의자 있는곳에 가니 이미 첫 대기자가 있다. 우린 두 번째. 우리가 도착한 뒤로 계속 부모들이 하나둘 줄을 선다. 9시 15분쯤 직원이 대기표를 작성하려고 왔고 우린 3시로 아이 둘을 예약했다. 10분에서 15분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