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내가 아파서 동생이랑 엄마랑 교대로 불렀었는데 요번주는 동생이 아프다. 오늘까진 주말이라 남편이 같이 있지만 월요일부터는 혼자 있어야 하는데 몸이 안 좋으니 마음도 약해지는지 바쁜 일 없으면 와 줄 수 있냐고 톡이 왔다. 난 가끔씩 감기로 앓아눕지만 동생은 그런 일이 거진 없다보니 이런 호출도 첨인듯 싶다. 마침 엄마는 내일 친구분들이랑 점심식사 약속이 있다시니 지난 주말 빚도 갚을겸 내일은 이 몸이 간만에 언니노릇 하러 가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하니깐 나랑 동생 사이가 참 애틋한 자매간인것 같지만 사실 나랑 동생은 둘다 고등학생때까지 부모님이 우리를 외동딸로 낳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참 컸다. 동생이랑 나랑은 외모서부터 성격까지 공통점도 거의 없었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나는 나를 방..
병원가서 약 타다 먹고 인제 낫겠지 라고 너무 방심했었던 걸까? 금요일밤에 가볍게 시작한 온 몸 저리는 현상을 시작으로 토요일 오전에는 두통이, 오후에는 눈도 제대로 뜨기힘든 통증으로 제 2의 몸살이 시작되었다. 주말내내 바쁜 서방을 대신해 토요일 오후는 급한대로 동생네가 달려와 애들을 챙겨 먹였고 일요일은 친정엄마가 와서 종일 애들을 챙겼다. 월요일은 서방이 쉬면서 애들을 학교랑 유치원에 보냈고 화요일은 또 친정엄마손을 빌려가면서 그렇게 토,일,월,화까지 장장 나흘을 앓고서야 간신히 제정신을 차릴수가 있었다. 아마 애들 낳느라 병원 입원했던 이래로 이렇게 오래 아파본건 처음이지 싶었다. 서방말대로 그동안 밀렸던거 한 번에 왕창 몰아서 병치례 한 거 아닌가 싶다. 정신 못 차리고 아픈 동안엔 몰랐는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