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요 근래 매일같이 조르는 물건이 있었다. 이름하야 마법지팡이! 진짜 마법을 부릴수 있다면야 백번이라도 사주겠지만 플라스틱 장난감을 굳이 몇만원을 주고 사야할까 싶어 생각 좀 해본다고 계속 미뤘었다. 근데 이 녀석이 조르는 방식을 바꿨다. 처음엔 그냥 갖고 싶다였는데 지금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마법사 놀이를 하면서 노는데 마법지팡이가 없어서 자긴 낄수가 없다는 거다. 해리포터 시리즈 끝난지가 언젠데 인제서야 마법사 놀이를 한다는 건지. 근데 꽤 디테일하게 누구는 론지팡이, 누구는 볼드모트꺼 하면서 열심히 설명까지 해대니 긴가민가 싶었다. 거기다 식사준비할때 옆에서 안 시켜도 도와주고 심부름도 열심히 하고 하면서 안하던 애교까지 부려댄다. 별수없이 사주면 공부 열심히 한다는 안 지킬 약속을 믿고 주문..
아이들 이야기
2018. 2. 4.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