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후, 애들 숙제하는 동안 집 정리하고 설겆이까지 마친 후에 샤워를 하러 욕실로 들어가는데 카톡이 울렸다. 한 번 울리면 광고나 뭐 그런 거일 확율이 높지만 연속해서 계속 울리면 누군가가 날 찾고 있을 확율이 더 높다. 요즘 이런 식으로 나한테 카톡을 보내는 사람은 주로 동생일때가 많은데 애기랑 둘이서 심심하다고 하도 자주 카톡을 해서 가끔은 살짝 무시하기도 한다. 그날이 바로 그랬다.. ^^가뿐히 무시하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가 씻고 나와서 애들 숙제 좀 봐주다가 뒤늦게서야 카톡을 확인하니 5개가 도착해 있었다. 너무너무 아픈데 엄마는 하필 모임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났고, 아빠는 애를 못 다뤄서 애랑 씨름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지고, 신랑은 일이 있어서 저녁 무렵에나 올 수 있다고. 와서 2시간만..
병원가서 약 타다 먹고 인제 낫겠지 라고 너무 방심했었던 걸까? 금요일밤에 가볍게 시작한 온 몸 저리는 현상을 시작으로 토요일 오전에는 두통이, 오후에는 눈도 제대로 뜨기힘든 통증으로 제 2의 몸살이 시작되었다. 주말내내 바쁜 서방을 대신해 토요일 오후는 급한대로 동생네가 달려와 애들을 챙겨 먹였고 일요일은 친정엄마가 와서 종일 애들을 챙겼다. 월요일은 서방이 쉬면서 애들을 학교랑 유치원에 보냈고 화요일은 또 친정엄마손을 빌려가면서 그렇게 토,일,월,화까지 장장 나흘을 앓고서야 간신히 제정신을 차릴수가 있었다. 아마 애들 낳느라 병원 입원했던 이래로 이렇게 오래 아파본건 처음이지 싶었다. 서방말대로 그동안 밀렸던거 한 번에 왕창 몰아서 병치례 한 거 아닌가 싶다. 정신 못 차리고 아픈 동안엔 몰랐는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