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계속된 분주함과 보험료에 대한 고민이 겹쳐지면서 결정이 계속 미뤄졌었다. 그리고 드디어.. 긴긴 고민과 숙려 끝에 서방과 나의 암보험을 결정하고 가입했다. 이것도 저것도 다 만족스럽게 대비하려면 욕심이 한도 끝도 없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보험료도 끝을 모르고 올라가게 되니 적당한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단 보험료가 좀 많이 세지만 보장은 확실하게, 진단비도 어느 정도는 돼야 하니까 어쩔 수가 없다. 싸고 보장 잘 되는 거? 그런 건 없다. 더구나 우리 나이대에는. 이제는 건강관리 잘해가면서 10년 무병력 만들어 보험료 좀 더 낮추는 거랑 보험료 아깝다고 타먹을 생각 말고 평생 건강관리 잘해서 그냥 평생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보험료 내는 게 최선이다. 어쨌거나 일단 기본..
엄마 보험금 청구를 하고 하루 만에 보험료가 입금됐다. 싱글벙글한다. 아빠 것도 같이 했으면 한 번에 일 처리하고 둘이 같이 공돈(?) 생겨서 둘이 같이 싱글벙글이었을 텐데 아쉽다. 냉장고에 김치가 완전 똑! 떨어져서 집에 잠깐 들르겠다고 전화했다. 김치 챙기고 아빠 보험료 청구해 주고 병원 데려다주고 오면 되겠다 싶었다. 또 가는 날이 장날이다. 평소에 물리치료를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가기에 시간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하필 그날 의사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서 아침 일찍 가야 한단다. 애들 등교시키고 준비해서 가기엔 어림도 없다. 타이밍 참. 아빠가 비상금을 챙길 기회가 자꾸만 미뤄진다. 엄마는 보험료 받은 걸로 맛있는 거 쏘랬더니 우리 세 집 1년 치 고춧가루값을 혼자서 내겠다며 그걸로 퉁치잔다. 그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