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아이들 사교육비가 최대치로 치솟고 있단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뉴스에서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온몸으로 깨우치고 있는 중이다. 얼마전엔 큰애 학원에서 원비 인상에 관한 안내문도 받았더랬다. 설상가상 작은애가 옮기려는 영어학원은 원비가 기존 학원보다 훨씬 더 비싸다. 얼마전에 우연히 본 유투브에서 월급의 10% 였나? 그 이상을 아이들 교육비에 쓰는건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전문가의 얘기를 봤는데 푸하하. 10% 같은 소리한다. 솔직히 50% 가 안 넘으면 다행이지 싶다. 애가 둘이고 하난 입시생, 하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사교육 난이도가 올라가려 준비하는 시점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사교육 없이도 알아서 해주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우리 부부한테는 그런 행운이 없다. 착실하게 하라는것 하는것만으로도 ..
내 아이가 입시라는 관문에 들어가면서부터 제일 걱정되는게 수포자, 국포자, 영포자 라는 말이었다.그 말은 입시전쟁에서 낙오했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절대로 내 아이는 그 속에 안 들어가게 해야지 라는 결심으로 애를 다그치기도 하고 격려도 하고 무시무시한 사교육의 소용돌이에 밀어넣고 이래저래 노력한다고 하는데.. 참 그게 부모 마음처럼 안 되는거다. 조금만 더 하면 될듯될듯 싶기도 하다가 언제나 그 문턱에서 혹은 언저리에서 뻘짓하고 자빠지고 딴짓하고. 그래서 나랑 큰애는 자주 싸운다. 가끔은 서방이랑 큰애가 싸우기도 한다. 그렇게 한바탕 난리가 나고나면 애는 기죽고 풀죽고 의기소침하고 그런 모습 보면서 서방은 서방대로 뚱하고 그런 사이에서 나도 온종일 마음 안 좋고 그렇다. 나는 애한테 뭐라하고 야단쳐도 서..
큰애가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고난 몇 일뒤부터 매일매일 아침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학교사이트에 접속해서 성적을 확인했다. 아직 안 뜬걸 확인할때마다 한편으로의 안도감, 또 한 편으로의 불안감을 교차시키면서 시간을 보낸지도 일주일은 넘은듯 싶었다. 그리고 오늘.. 그 날이 왔다. 그리고.. 기분이 참.. 그렇다. 걱정했던 수학은 지난 중간때 죽을 쒔기에 기말까지 해서 간신히 그냥 그렇게 만들어놨고 영어는 중간을 그저 그렇게 보더니 기말을 죽을 쒀놨고 국어는 그거나 그거나로 해놨다. 학원비에 특강비에 교재비에. 솔직히 들인 돈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 이 성적 보려고 그 돈 들였나 싶고 그렇게 밤늦게까지 학원 뺑뺑이 돈 결과가 이건가 싶고 참 허탈하다. 그냥 사교육 다 끊어버려 하고싶지만 그랬다가 진짜 바닥..
코로나가 미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관한 기사를 봤다.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의 학생들중 상위권은 별 변동이 없는데 반해 중위권 학생들은 하위권으로 내려가는 비율이 높단다. 상위권 학생들이야 어차피 학교수업이 아니더라도 학원에서, 집에서 등등 알아서든 찾아서든 공부를 지속하니 별 변동이 없는거고 하위권은 이래저래 안 하니 변동이 없나보다. 문제는 어설프게 공부하는 중위권이다. 제대로 된 공교육은 못 받는중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효과있는 온라인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니 땡. 결국 남은건 사교육이든 혼자서든 얼마만큼 부족한 공교육을 보충하냐인건데 그건 본인의 의지만큼이나 다니는 학원의 종류, 질 등이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겠지. 큰애도 지금 어지간한 주요과목들은 전부 사교육으로 학교진도를 따라가는 중인데 ..
작은애는 일주일에 세 번 온라인수업을 하고 두 번은 등교수업을 한다. 이번 주 등교수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해가야 할 숙제가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어숙제였다. 작은애가 중국어를 시작한지는 이제 삼 주째다. 그런데 문제는 CD와 교재만으로는 애가 제대로 이해해서 혼자 숙제를 할 수가 없다는 거. 나는 제 2외국어가 불어고 서방은 독어다보니 기본적인 중국어의 기초도 잘 모른다. 즉, 국어나 영어나 수학처럼 도와주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그나마 중국어 발음이 영어로 표기가 되어있어서 성조는 어설퍼도 발음을 듣고 글자는 짚어낼 수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큰애는 학교에서 모든 수업을 다 진행한데다 본인도 중국어에 크게 흥미나 열의가 없었고 또 중국어가 교과목 평가에는 반영이 안 되서 크게 신경을 ..
새학기가 시작된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이젠 방과후 수업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한달에 한번은 현장학습도 간다. 그리고 그 얘기는 아이 학원 시간표들을 조정해서 엉키지 않게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교육만으로 아이가 하고 싶은 것, 부족한 것들을 다 채울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가 못 하다. 그러다보니 학교수업이 끝난후에는 여러 학원으로 아이가 빙빙 도는 일과가 기다리고 있고 매일매일 다른 시간표들때문에 엄마인 내가 일주일 스케쥴표를 꿰고 있어야 헷갈리지 않고 일정을 소화할수 있다. 사실 이제 5학년도 되고 했으니 가급적이면 국어, 영어, 수학 위주로만 하면 한결 수월할텐데 큰애는 아직도 운동 조금만 더, 음악 취미로 조금만 더를 고집하는 중이다. 아직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