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핸드폰을 보거나 손톱을 깎거나 바느질을 할때 안경을 벗는게 훨씬 잘 보이고 편하다. 그게 노안인거라나. 그저 웃프다. 하루하루 몸이 변해가는걸 확확 실감하는 중이다. 얼마전 친구들이랑 차를 마시는 중에 한 친구가 문자를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켜면서 자연스럽게 안경을 벗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거다. 너도 안경 안 쓰고 보는게 편해? 너도? 너도? 나도 그런데.. ^^.. T.T 그날 만난 친구들은 고등학교 동창들이다. 어깨를 넘지않던 단발머리에 똑같이 교복 입고 다녔던 친구들. 같이 야자하고 같이 도시락 먹고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모여서 수다떨던 친구들. 나는 너랑만 놀고 싶은데 너는 왜 쟤랑 더 친하게 노는거냐며 유치하게 가끔 삐치고 가끔 싸웠던 친구들. 아직도 그때에서 그리 멀리 오지않은것 같..
TV에서 슈가맨을 재방송하는걸 우연히 봤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나와서 자기들 히트곡도 부르고 근황도 전하는 프로그램이란다. 잠깐 보다가 나와서 다는 못 봤지만 나오는 가수랑 노래들이 정말 전주만 들어도 자동으로 입에서 흥얼거리게 되는 것들이었다. 나오는 방청객이랑 패널들 중에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어리둥절 표정이었지만 나랑 비슷한 또래들은 아~하는 표정과 함께 신나게 따라부르는 그런 노래들이었다. 그날 출연한 가수는 이지연. 처음 데뷔할때 청순한 분위기로 인기 엄청 높았던게 기억났다. 비슷한 시기에 이상은이 담다디로 나와서 그때 우리반에서는 보이쉬한 이상은을 좋아하는 파랑 소녀소녀한 이지연을 좋아하는 파로 나누어져서 매일매일 교실에서 사진 나누고 노래 부르고 그랬었다. 화면속에 나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