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 일과의 마무리는 저녁식사후 설거지를 끝내고선 샤워하고 잠옷으로 갈아입는거다. 주방엔 물기 하나 없고 행주도 깨끗하게 빨아서 널린 걸 보면서 홀가분하게 하루를 정리한다. 우리집에서 제일 늦게 귀가하는 큰애 저녁만 챙겨두면 되고 큰애가 오면 저녁 먹고난 그릇 몇 개만 설거지하면 진짜 끝..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면 주방이 어지럽다. 간밤에 큰애가 공부하다가 야식을 먹고 난 흔적이다. 큰애는 라면 하나를 끓여먹어도 칼에 도마에 냉장고속 온갖 재료를 넣어서 먹는다. 그리곤 설거지는 pass. 물론 내가 설거지 할 것들 개수대에 담가두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거나 차라리 잠을 좀 더 자라곤 했지만 그랬다곤 해도 나와있는게 너무 많다. 라면에 넣는 달갈도 그냥 하나 톡 깨서 넣으면 되겠고만 꼭 ..
채널을 돌리다보니 tvN에서 윤식당2가 재방송중이다. 이서진이랑 박서준은 멋있고 가라치코는 너무 아름답다. 나이들어서도 윤여정처럼 세련됐으면 좋겠고 젊은 정유미가 부럽다. TV속에서 나오는 환상의 세계가 너무너무 부러운 순간들이다. 내가 TV속 꿈과 환상에 젖어있을때 서방은 TV속에 나오는 먹을거리에 정신이 팔려있었나 보다. " 저거 먹고싶지 않아? " " ... " " 김치전 먹고싶다. 위가 웬지 허전해. " 몇일전 저녁 먹고 급체했다가 이제서야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김치전에 식욕이 급회복되었나보다. 꿈과 환상의 세계에서 허우적대다가 깨몽한 나는 기분이 확 상했지만 이미 대세는 김치전이다. 거기다 큰애가 어제 저녁부터 김치전을 해달라고 졸랐던 터라 마지못해 전 부칠 준비를 했다.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