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기억..
배추김치 썰어놓은 것이 다 떨어졌다. 주방베란다에 있는 김치냉장고에서 새로 꺼내와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나가기 싫다. 포기김치 써는것도 귀찮고 해서 냉장고에서 대신할 만한 다른 걸 찾다보니 지난번에 어머니가 갖다주신 갓김치가 보인다. 마침 알맞게 익기까지 했으니 오늘은 이걸 밥상에 올리기로 했다. 근데.. 애들이야 갓김치를 안 좋아하는게 당연하겠지만 다 큰 서방도 시큰둥하면서 다른 김치를 찾는다. 분명히 어머니가 서방이 좋아하는거라 하셨는데 정작 서방은 자기가 언제 좋아했었냐며 펄쩍 뛴다. 가끔 어머니가 주시는 먹거리중에 이런 것들이 있다. 막내아들이 좋아하는 거라시며 기껏 챙겨주셨는데 서방은 손도 안 대서 처치곤란인 것들 말이다. 어머니는 아들이 좋아했던 거라 하시고 서방은 언제 그랬었냐며 서로의 기억..
나의 일상 이야기
2017. 12. 14.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