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애 학교에서는 2학기에 접어들면서부터 기존 zoom 수업에 추가로 활용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었다. 팅커벨, 패들렛, 퀵드로우, 똑똑 수학탐험대 등등. 아무튼 참 종류도 많게 골고루 쓰고있다. 아이들이야 다양한 체험을 해 볼 기회들이니 참 좋다. 문제는 옆에서 그걸 다운받고 회원가입하고 프로필명 조정하고 해야하는 엄마, 즉 내가 문제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잘 다루면이야 별 문제가 없지만 난 주로 내가 쓰는 것만 쓴다. 특히나 이번에 새로 사용되는 교육프로그램들은 태반이 크롬환경에서 다운받아야 하는거였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사파리에서 프로그램을 검색해보고 익스플러어에서 해보고 하면서 왜 안되냐 폭풍짜증을 냈다. 나중에서야 알림장을 찬찬히 훝어보니 크롬환경에서 다운받으란 메세지가 눈에 띈거다. 게다가 구글..
이리저리 조정해둔 스케쥴이 무색하게 이번주도 역시 다 원격수업들이다. 오늘은 수업시간 내내 작은애가 계속 불러대는 통에 아무것도 제대로 못 했다. 뭔놈의 수업자료들은 그렇게 수시로 바뀌는건지.. 큰애는 학교수업일정때문에 영어특강 시간표도 바꿨는데 정작 학교는 못 나간지 한참이다. 여름방학전도 원격수업, 개학하고서도 원격수업, 학원도 휴강 아니면 원격수업이니 애들은 온종일 집콕. 어디 데리고 나가려해도 불안해서 나갈수가 없다. 요즘 확진자들 동선을 보면 우리 가족들이 자주 다녔던 곳들이랑 겹치는 곳들이 조금씩 있다보니 더 그렇게 되는것 같다. 2학기인데도 애들은 친구들 얼굴도 잘 모른다. 컴퓨터, 게임기, 해드폰, TV 앞에서 죽치고 있는 애들을 데리고 잠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드라이브스루로 햄버거를 사..
아침부터 원격수업 준비하느라 바빴다. 2학기 새교과서들에 반, 번호, 이름도 적어넣고 시간표도 확인하고 활동지도 챙기고.. 다시 시작이다. 개학하고나면 이제는 어느정도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꺼란 꿈에 부풀었었는데 진짜 도루묵이다. 그나마 작은애 학교는 원격수업이라는 방식으로 화상채팅식으로나마 선생님이랑 친구들을 만나지만 모든 학교가 다 그런건 아니라니 참.. 애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중 1년이 고스란히 사라져버리게 생겼다. 큰애 학교도 등교를 안 할때는 온라인으로 주구장창 혼자서 EBS만 듣는데 듣는둥 마는둥 시간만 보내고 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높은 습도 때문에, 뜨거운 햇살 때문에, 숨쉬기 힘든 마스크 때문에, 옆에서 치대는 아이들 때문에.. 더 숨막히는 여름인것 같다. 원래 여름이 이랬나???
아침 7시 45분에 큰애가 제일 먼저 집을 나섰다. 아파트 농구장에서 친구들이랑 만나서 학교에 간단다. 그리고 30분뒤에 작은애랑 서방이 같이 나갔다. 오늘은 서방이 출근하면서 작은애를 등교시켜 주기로 약속해서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작년 겨울방학이후로 처음이니 장장 6개월만인가 보다. 집구석구석 할일이 쌓여있지만 잠깐은 혼자인 시간을 즐겨보고 싶었다. 침대에 누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데 갑자기 생뚱맞게 알람이 울린다. 12시, 작은애 하교시간이란다. Oh, my god! 그렇게 내 짧은 휴식이 끝났고 집은 여전히 엉망이고 다음주부터 2주동안 큰애는 원격수업, 작은애도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또 원격수업이다. 짧은 나의 휴식이 끝났다.. T.T
원래 작은애는 지난주랑 이번주 등교수업, 그 다음 한 주는 원격수업+온라인수업을 하기로 스케쥴이 잡혀있었다. 그래서 교과서도 지난 3일동안 학교에 가져가서 사물함에 넣어두고 주말을 맞았는데 갑자기 스케쥴이 바뀌는 바람에 어제부터 교과서 없이 온라인수업을 하는 중이다. 선생님이 부랴부랴 학습자료지를 알리미로 발송했지만 전부다는 아닌건지 아니면 애가 잘 못 찾는건지 매 시간마다 엄마를 불러대서 잠시도 자리를 뜰 수가 없다. 오늘 시간표중 온라인수업 2교시에 필요한 교과서가 선생님이 보낸 활동지에는 빠져있었다. 수업내용을 보니 교과서 없이도 대충 될것같아 큰 종이를 주고선 그걸로 대체해서 수업하라고 했더니 계속 툴툴대며 짜증을 내는거다. 그걸 보는 내 속도 부글부글이고. 수업하는 내내 이러고 있다. 옆에서 5..
원래 작은애는 2주 등교, 1주 원격수업의 순으로 학교에 가는 거였다. 그런데 어제부터 학교알리미를 통해서 계속 변경된 알림장이 도착하고 있다. 처음 다음주 수업계획표는 전체 등교수업이었다. 그 다음번엔 월요일부터 수요일은 등교, 목요일부터 금요일은 원격수업으로 변경되고 조금전에는 월요일에서 수요일을 원격수업, 목요일과 금요일은 등교로 변경되었다고 정정 알림장이 왔다. 덕분에 달력에 해둔 메모는 X표, 정정메모, 또 X표등등으로 지저분해서 알아보기도 어렵다. 냉장고에 포스트잇을 붙였다가 뗐다가 새로 붙이고. 아주 난리법석이다. 정신줄 잠깐 놓으면 작은애 등교스케쥴 꼬이는건 문제도 아니겠다. 선생님도 정신없고 부모도 정신없고.. 이 시국에 정신 똑바로 잡고 있기가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