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식사준비를 한다는 건..
날이 더우니 하기 싫은 것들이 참 많다. 많고 많은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아마도 식사준비가 아닐까? TV속 CF 한 장면에서 박서준이 읊은 '어머니는 여름에 주방에 들어가기 싫다고 하셨어'가 정말 구구절절히 가슴속에 새겨지는 순간이다. 더운데 허덕거리면서 요리하는 것도 화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더위 먹어 입맛 없다고 안 먹으면 더더 화난다. 매일 찬 것만 먹을수도 없고 매일 외식할수도 없고.. 정말 힘든 여름나기다. 식구들도 아예 시원한 면류나 아니면 맵고 짠 찌개류만 찾고 있다. 내 실력은 한계에 도달했고 인내심은 진작에 바닥쳤다. 그나마 엄마라는 의무감 하나로 올해는 그냥저냥 버티고 있지만.. 나 정말 결심한 거 있다. 내년부터는 적어도 여름 한 계절은 반찬배달 시켜먹기로 말이다..
나의 일상 이야기
2018. 8. 1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