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유치원 잘 다녀왔던 작은애가 간식 먹고선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단다. 살짝 열도 있는것 같고 해서 재보니 37도다. 좀 자라고 눕혀서 토닥거리니 금세 잠들어버렸다. 도시락통 씻어놓고 들어가서 머릴 짚어보니 헉! 갑자기 확 뜨거워졌다. 순식간에 38.5도다. 자는 애 깨워서 들쳐안고 병원으로 뛰었다. 병원에서 다시 재니 39.2도. 급성중이염이 왔단다. 고열에 기침에 중이염때문에 두통까지 있다나.. 주사 한 대 맞고 약 처방받고 집에 와서 약 먹여 재우니 진이 다 빠진다. 어버이날에 제사까지 있어서 서방 퇴근후에 가족들 다 같이 어머니댁에 가려했는데 결국은 서방이랑 큰애만 보냈다. 서방은 아픈 작은애가 안스럽고 나랑 같이 못 가서 심심하다 툴툴대는데 큰애는 동생이 불쌍하긴 하지만 엄마가..
금요일 저녁에 작은애가 하는 말이 오른쪽 귀에서 소리가 크게 들렸다 작게 들렸다 그런단다. 조금 아프기도 하단다. 목욕시키면서 물이 들어갔나싶어 면봉으로 살살 닦아주었더니 괜찮아졌단다. 그리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토요일 밤에 또 그런다고 얘기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자고나면 괜찮을거라며 작은애를 재우는데 큰애도 코가 막혀서 계속 훌쩍거리면서 코 푸느라 잠을 깊게 못 잔다. 집 근처에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병원이 있어 개원시간에 맞춰 둘 다 데리고 갔다. 근데, 헉! 정작 큰애는 코감기라 가벼운 약만 처방받았는데 작은애는 중이염이란다. 항생제까지 처방받고 3일뒤에 꼭 다시 오라는 얘기까지 듣고왔다. 좀 나은것 같아 병원에 다시 안 와서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중이염은 확실하게 다 나은것을 꼭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