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영어학원에 간 큰애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학원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전에 다니던 태권도장 관장님을 만났단다. 겨울방학때 도장관원들을 데리고 에버랜드, 스키캠프 등등을 다녀온다며 시간이 되면 참가해도 된다고 했단다. 그러니 당장 이번 주말 에버랜드부터 신청해 달란다. 선착순 12명이라면서 애교를 부리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태권도 그만둔지가 벌써 2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가끔 학원복도에서 마주치면 어떨땐 간식도 얻어먹고 또 어떨땐 공짜로 운동도 하고 오고 이렇게 가끔은 체험활동도 따라갔다온다. 이젠 아는 애들도 별로 없을텐데 그런건 신경도 안 쓰는 저런 넉살이라니. 서방도 나도 저런 넉살은 없는데 어디서 저런 능력(?)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주말인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하더니..
큰애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1박2일로 스키캠프를 간단다. 지난주에 그것때문에 참가여부를 묻는 알림장이 왔는데 고민하다가 어제서야 결정하고 참가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매년 겨울마다 하는 행사지만 그동안은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었다. 올해는 어떻게 할까싶어 큰애한테 의향을 물어보니 꼭 가고싶단다. 이젠 좀 크기도 했고 또 스키도 기본은 탈 줄 아니 괜찮을 것 같아 큰맘 먹고 참가신청을 했다. 숙소, 차량, 식사에 스키강습료까지 하니 참가비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스키복이 헉! 너무 작다. 원래 스키바지만 따로 사고 위에는 생활방수가 되는 패딩을 입었었는데 바지는 멜빵끈을 최대한 늘려도 엉덩이에 꼭 끼다 못해 보기 민망한 모습이고 패딩도 작아서 올해 새로 샀더니 좀 커서 암만 봐도 스키 탈때 입기는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