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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스키캠프..

레스페베르 2017. 12. 15. 20:40

큰애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1박2일로 스키캠프를 간단다. 지난주에 그것때문에 참가여부를 묻는 알림장이 왔는데 고민하다가 어제서야 결정하고 참가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매년 겨울마다 하는 행사지만 그동안은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었다. 올해는 어떻게 할까싶어 큰애한테 의향을 물어보니 꼭 가고싶단다. 이젠 좀 크기도 했고 또 스키도 기본은 탈 줄 아니 괜찮을 것 같아 큰맘 먹고 참가신청을 했다. 숙소, 차량, 식사에 스키강습료까지 하니 참가비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스키복이 헉! 너무 작다.
원래 스키바지만 따로 사고 위에는 생활방수가 되는 패딩을 입었었는데 바지는 멜빵끈을 최대한 늘려도 엉덩이에 꼭 끼다 못해 보기 민망한 모습이고 패딩도 작아서 올해 새로 샀더니 좀 커서 암만 봐도 스키 탈때 입기는 무리다.

결국은 스키캠프 하나 보내려다 스키복까지 새로 사게 생겼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날짜를 잘 못 알아서 당장 요번 주말에 출발인데 인터넷 주문도 못 하겠다.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고 가까운 코스트코에 갔다. 코스트코에 계절상품으로 스키복이 간혹 나온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보통 10월에서 11월쯤에 물건이 들어온단다. 12월 중순이 다 되어가니 물건들이 거진 다 빠지고 남아있는 건 다 핑크색뿐이다. 그런데 운좋게 구석에서 검은색 하나 남은 것을 찾았다. 마침 딱 큰애 사이즈다. 얼른 집어들고 상의도 찾아봤지만 상의는 없어서 포기. 결국 상의는 쇼핑몰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했다. 나도 지갑도 탈탈 털린 기분이다.. T.T



다행히 큰애는 너무 좋아한다. 완전 흥분상태인데 숙제도 열심히 다 해 놓고 일기도 쓰고 내일 일찍 출발해야 한다며 목욕도 하고 잘 준비 완료다. 평소에도 저렇게 좀 하면 얼마니 좋을까.. 큰애만 너무 신나하니 작은애한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막 든다.

내일 큰애 출발하고 나면 작은애랑 만화영화나 한 편 보러가야겠다. 팝콘이랑 포도쥬스 사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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