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볼일때문에 작은애를 데리러 가는게 좀 늦었다.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서 안도감에 나만 신났었나보다. 차에 애를 태우고선 출발한지 얼마 안 되서 걸려온 동생 전화때문에 조금은 정신없게 집에 도착했다. 평소같으면 하교했으니 까불고 난리법석일텐데 오늘은 참 조용했다. 그걸 좀 지나고서야 알았다. 졸리다고 간식도 안 먹고 자리에 누웠다. 그런 애가 아닌데.. 뭐지?? 덜컥 겁이 났다. 친구들이랑 싸웠나? 왕따? 은따? 선생님한테 혼났나? 선생님도 작은애도 그런 캐릭터들은 아닌데.. 심장이 두근반세근반 한다. 머리가 바쁘게 돌아가는데 느껴질 정도다. 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고있는 작은애를 옆에서 토닥토닥하니 일어난다. 눈에 눈물도 좀 그렁그렁한것 같고 뭔가 평소랑은 다른게 확실하다. 품에 안고 조심조심 물어보..
큰애 학교 공개수업을 다녀왔다. 예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를 생각해서 참가하는 학부모가 많을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 반에 1~2명뿐이었다. 우리반은 나랑 다른 학부모 한 명 그렇게 두 명이라 그나마 다행. 옆반 엄마는 혼자라면서 울상을 지었다. 공개수업 전에 잠깐 간담회가 있었는데 나랑 같이 앉아있던 옆반 엄마한테 그 집 애가 수업 들어오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거다. 참가하는 사람도 그 애 엄마뿐인데 거기다 선생님도 가급적이면 안 오셨으면 하는 분위기라나. 부담스러우시겠지 ^^. 혼자 참가한 엄마도 아이도 선생님도 피차 뻘쭘하고 불편한 공개수업이었을꺼다. 2학기에도 공개수업이 예정되어 있다는데 그땐 그냥 참가 안 해야겠다. 큰애반 공개수업은 생물-지금은 과학C-이었는데 그 전 수업이 체육이라 그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