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게임..
겨울방학까지는 그런대로 버틸만했다. 매일 늦잠을 자고 세수도 하기전에 게임을 하긴 했지만 정해진 학원숙제도 해야 했고 친구들이랑 자전거도 타고 놀이터도 가곤 했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설이 지나고 개학 코앞에서 뻥 터진 코로나가 집마다 폭탄을 터트렸다. 휴교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우리집은 전쟁 아닌 전쟁중이다. 집집마다 애들 나가는 걸 다 단속하는 중이니 집에 갇힌 애들이 하루종일 뭘 할까. 공부도 한두 시간이고 책을 읽어도 한계가 있다. 둘이서 집에서 눈떠서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붙어있으니 종일 싸우거나 종일 TV다. 큰애는 게임 삼매경인데 그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친구들이랑 같이 통화해가면서 게임을 하는데 통화하는 시간도 점점 더 늦게까지다. 이집저집 할것없이 집집마다 애들 통제가 잘 안 되나보다..
아이들 이야기
2020. 2. 24.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