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조정해둔 스케쥴이 무색하게 이번주도 역시 다 원격수업들이다. 오늘은 수업시간 내내 작은애가 계속 불러대는 통에 아무것도 제대로 못 했다. 뭔놈의 수업자료들은 그렇게 수시로 바뀌는건지.. 큰애는 학교수업일정때문에 영어특강 시간표도 바꿨는데 정작 학교는 못 나간지 한참이다. 여름방학전도 원격수업, 개학하고서도 원격수업, 학원도 휴강 아니면 원격수업이니 애들은 온종일 집콕. 어디 데리고 나가려해도 불안해서 나갈수가 없다. 요즘 확진자들 동선을 보면 우리 가족들이 자주 다녔던 곳들이랑 겹치는 곳들이 조금씩 있다보니 더 그렇게 되는것 같다. 2학기인데도 애들은 친구들 얼굴도 잘 모른다. 컴퓨터, 게임기, 해드폰, TV 앞에서 죽치고 있는 애들을 데리고 잠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드라이브스루로 햄버거를 사..
아침부터 원격수업 준비하느라 바빴다. 2학기 새교과서들에 반, 번호, 이름도 적어넣고 시간표도 확인하고 활동지도 챙기고.. 다시 시작이다. 개학하고나면 이제는 어느정도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꺼란 꿈에 부풀었었는데 진짜 도루묵이다. 그나마 작은애 학교는 원격수업이라는 방식으로 화상채팅식으로나마 선생님이랑 친구들을 만나지만 모든 학교가 다 그런건 아니라니 참.. 애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중 1년이 고스란히 사라져버리게 생겼다. 큰애 학교도 등교를 안 할때는 온라인으로 주구장창 혼자서 EBS만 듣는데 듣는둥 마는둥 시간만 보내고 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높은 습도 때문에, 뜨거운 햇살 때문에, 숨쉬기 힘든 마스크 때문에, 옆에서 치대는 아이들 때문에.. 더 숨막히는 여름인것 같다. 원래 여름이 이랬나???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연일 코로나 재확산 얘기들로 시끄럽다. 2학기의 애들 등교일정도 전면 재수정될것 같다. 작은애는 2학기부터 일주일에 4일은 등교하고 1일만 원격으로 한다고 좋아했었는데 도로 아미타불. 일단은 9월 중순까지는 기존대로 일주일에 2일만 등교수업을 하는 걸로 결정이 난 것 같다. 이제는 조금 일상으로 돌아오나 싶었는데.. KF마스크나 잘 챙겨둬야겠다. 조금 있으면 금방 가을되고 또 겨울 될테니 말이다. 잊어버리지 말고 9월말에는 우리 식구 독감예방접종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다. 걱정도 많다.